???: 둘 다 제 것입니다…
뭔 소리냐면
지난 4일, 정부가 연금개혁안을 발표했음.
보험료율(내는 돈)은 현행 9%에서 13%로 올리고,
소득대체율(받는 돈)은 올해 42% 수준으로 유지하는 내용임.
쉽게 말하면 더 내고 똑같이 받는다는 거지.
정부가 연금개혁안을 내놓은 건 무려 21년만임 ㄷㄷ.
이유는 간단함…연금개혁은 인기가 없기 때문임.
보통 개혁을 하는 이유는
연금으로 줄 돈이 n년 안에 고갈될 거라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임.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임.
이대로라면 2047년에 재정이 고갈될 예정이야.
그런데 재정을 더 오랫동안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된다?
돈을 더 걷어야 한다!
그러니까 개혁이 이뤄질 경우 국민들은 돈을 더 낼 수밖에 없고,
돈 더 내라는 소리를 좋아할 사람은 없다는 거임.
왜 선뜻 개혁을 추진하기가 힘든지 알겠지?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안에서 현재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이 안대로 개혁을 할 경우, 사실상 연금이 삭감되는 것 아니냐는 거임.
‘자동조정장치’라는 개념이 이런 논란의 핵심을 차지하는데
자동조정장치란 연금액이나 수급연령을 조정할 때 사회적 논의나 입법과정을 따로 거치지 않고, 인구나 경제 등의 ‘사회 변화’를 반영해 자동으로 조정되게 하는 장치임.
정부는 ‘물가’와 ‘기대여명’을 반영하겠다고 했음.
연금 재정 상황이 안 좋아지면 보험료를 올리거나 연금 수금액을 줄이겠다는 건데,
우리나라…고령화 이슈 정말 심각한 거 알잖슴.
고령화가 진행돼서 연금을 받는 노인들이 많아지면 국민연금 재정은 갈수록 악화될 텐데
보험료와 연금 수금액을 안 건드리고 버틸 수 있겠음?
결국 나이 들어서 연금으로 돌려받게 되는 돈은 점점 줄어들 예정인데…
중요한 점은, 공적연금의 주요 기능은 ‘노인의 구매력 유지’라는 사실임.
자동조정장치가 시행되는 환경에서 과연 노인들의 경제 환경이 윤택하게 유지될 수 있을까?
안 그래도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38.1%로 OECD 국가들 중 가장 높은데 말야 ㅜ
물론 정부안은 ‘안’이기에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느냐가 중요함.
우리가 할 일은 이렇게 제기되는 수많은 지적사항들이 얼마나 반영되고,
정부와 여야가 이 개혁을 추진해 나가려는 의지를 끝까지 유지하는지를 지켜보는 거라고 생각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