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 알리 / 테무 / 타오바오에서 직구 해봄?
분명 중국 직구가 그뭔씹이던 시절이 있었는데…어느새 대메이저가 됐드라
지난달 기준 국내 알리익스프레스 이용자 수가 818만명으로 쿠팡에 이어 2위에 올랐댄다 ㄷㄷ
쿠팡이 3010만명이라 차이가 좀,, 나긴 하지만 해외 업체라는 걸 감안하면 엄청난 이용자 수임.
또다른 중국 온라인 플랫폼 ‘테무’ 이용자도 581만명으로 4위에 올랐대.
(참고로 3위는 11번가임. 혹시 궁금할까봐 ㅎㅋ)
근데 알리, 테무 직구가 늘어나는 만큼 피해 사례도 늘고 있다는 게 문제임.
중국 업체들이다 보니 위조품도 많고 위해물품이 섞인 제품들도 많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야.
상품 페이지에 ‘배송 보장’이나 ‘구매자 보호’가 적혀 있어도 별 쓸모가 없다는 게 팩트.
그럼 도대체 왜 그런 피해를 감수하고 중국 걸 사냐!!하면
당연함. 가격이 개 쌈.
물론 처음 국내 이용자들이 유입되던 시기보단 가격대가 많이 올랐음.
그래도 여전히 한국보다는 쌈. 폰케이스나 안경테같은 소소한 공산품들은 한국 가격의 반값 이하일 때도 있거든.
그렇다 보니 어차피 요즘 쇼핑몰들 중국에서 물건 떼와서
택 갈고 가격 뻥튀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직구가 똑똑한 거 아니겠느냐 < 뭐 이런 심리인 거지.
지금까진 소비자 입장이었고,
중소기업들 입장에서 보면 알리, 테무는 걍 눈엣가시임.
지금도 국내 제조 중소기업들은 중국 이커머스 때문에 설 자리를 잃고 있거든.
여기서 걔네 몸집이 더 커지면…? 이러다 다 죽어!!!를 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거지.
아직은 중국 제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낮아서 어느 정도 방어벽이 있지만 ‘중국산의 퀄리티가 국산을 따라잡는다면?’ 이라는 질문도 던져봐야 하는 시점이 왔다고 봄.
이렇듯 안그래도 쪼그라든 내수 시장을 중국에 장악당할 위험이 커지고,
우리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다 보니 최근 공정위에서도 칼을 빼들었는데, 그 대책이 과연 실효성이 있는 건지에 대해선 말이 많아.
대책을 요약하면 ① 국내법 차별 없이 적용 ② 국내대리인 지정 의무화임.
1번부터 보자면, 똑같은 법 적용해서 국내 업체들이 역차별 당하지 않게 하겠다는 의도는 좋음.
근데 중국 이커머스가 법 어겼다고 해서 해외 온라인 플랫폼을 우리나라 공정위가 직권조사 할 수 있겠냐는 문제가 있음 ㅠ.
2번도 그래.
국내에 주소가 없는 해외 사업자는 소비자 불만이나 피해를 제때제때 해결하기 어려우니까 아예 그런 일 할 사람을 한국에 의무적으로 두도록 하겠다는 건데, 지금 몸집이 제일 큰 중국 이커머스는 알리랑 테무잖아?
얘네 둘은 이미 국내 대리인이 있어. 황당함.
거기다 대리인의 역할과 의무도 구체적이지 않아.
이러니 실속 없는 대책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어 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