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100명 넘는 학생이 경찰에 체포됨.
캠퍼스에서 이스라엘 반대 시위를 하던 학생들이 잡혀간 거임.
이 사건은 반전 시위가 미국 전역의 대학가로 확산되는 확실한 계기가 됐음.
시위대 주장을 한마디로… 아니 두 마디로 요약하자면
“이스라엘 편드는 미국 멈춰! 우리 학교도 멈춰!”
정확히는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을 군사 지원하고,
대학들이 이스라엘 기업이나 이스라엘에 무기를 제공하는 기업으로부터
기부금을 받는 걸 반대한다는 거임.
왜 학생들은 이스라엘에 반대할까?
우선은 윤리적인 차원에서임.
지금의 전쟁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비롯된 건 맞지만
이스라엘군도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모인 병원을 공격하는 등 무자비한 전쟁을 이어갔거든.
와중에 경제 문제도 겹침.
물가가 올라서 평범한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게 미국도 마찬가지거든.
미국 국민들은 이런 상황에서 굳이 이스라엘 극우 정부의 전쟁에 세금을 들이고 싶지 않은 거임.
이런 시위는 사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시작 이후 계속 있었음.
근데 최근 이 시위가 논란이 된 이유는,
‘팔레스타인 땅을 점령해 국가를 세운 이스라엘의 역사’에 대한 비판까지 나왔기 때문임.
유대인들은 이스라엘의 정책에 대한 비판은 있을 수 있어도,
이스라엘과 유대 민족의 역사까지 부정하는 것은 ‘반유대주의’라는 입장임.
(왜? 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네이버에 검색 바람)
반유대주의는 유대인에 대한 차별, 증오를 말함.
다들 알겠지만 서구 사회는 ‘2차 대전 히틀러’로 대표되는 유대인 학살 역사에 대한 반성으로
반유대주의에 대해서 아주 예민하게 반응함
더군다나 오늘날 서구 사회에서는 유대계의 영향이 매우 강함. 특히 금융적인 면에서.
당장 컬럼비아대만 해도 작년까지 기부금이 136억 달러, 우리 돈으로 18조가 넘었대.
이중 많은 부분이 유대계 이스라엘 기업으로부터 나옴
학교는 반유대주의 시위를 하는 학생들이 얼마나 불안하겠음.
그러니까 경찰을 불러서 체포한거임.
하여튼, 이렇게 체포된 학생들이 점점 늘어서,
이젠 미국 44개 대학에서 2천 명이 넘었다고 함. ㄴㅇㄱ |